I thoroughly enjoyed Yuval Noah Harari's Sapiens for its challenge to conventional wisdom. The most striking takeaway was about human imagination. The power to believe in the unseen is what allowed humans to overcome physical limits and rule the world.
"You become what you think." This aligns with the idea that imagination shapes reality. It reminded me of my youth, where I lived inside my head—dreaming of college, love, and literary fame—even when I was supposed to be studying.
But imagination came with a price: guilt. I felt I was wasting time. So, I suppressed my dreams to focus on "reality." In the process, I became the "boring adult" from The Little Prince.
Looking back, it was a mistake. Is this why I haven't built my own world yet? Now, chores like dishwashing feel more urgent than dreaming. When I close my eyes to imagine the future, I’m interrupted by the thought: “I need to buy eggs.”
Yet, I refuse to give up. I will close my eyes and untie the wings of my imagination. I will dream while cleaning, while doing dishes, while pushing a grocery cart.
My daily imagination will be my runway. With practice, I will pick up speed and eventually take flight. Those who imagine rule the world. I, too, can rule the world. I will create my own world.
상상하는 자가 세상을 지배한다.
유발 하라리의 <사피엔스>는 기존의 상식을 뒤엎는 이야기가 많아 즐겁게 읽었다. 그중에서 특히 인상이 깊었던 것은, 바로 인간의 상상력에 관한 이야기였다. 세상의 어떤 피조물도 인간처럼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을 믿는 존재는 없다.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을 믿는 힘, 그것이 바로 인간 스스로 신체적 제약을 극복하고 세상을 지배할 수 있게 되었던 근본적인 이유라는 통찰은 매우 신선했다.
“인간은 생각하는 대로 된다.”
“상상하면 이루어진다.”
자기계발서의 가장 기본이 되는 인사이트들과 일맥상통하는 이 내용을 접한 뒤, 나는 자연스레 내 어린 시절을 떠올렸다. 스무 살 이전에는 상상력이 너무나 풍부하여 학업에 열중해야 하는 순간에도 혼자 상상 속에 빠져들어 살았다. 나는 멋진 대학생이 되는 나를 상상했고, 사랑에 빠져 누군가와 함께 손을 잡고 걷는 나를 상상했다. 유명한 작가가 되어 나의 작품을 많은 사람이 보아주는 상상을 했었다.
그러나 한편 상상력은 오히려 내게 죄책감을 안겨주었다. 너무 많은 시간을 상상하는 데 할애하여 정작 공부하는 시간이 줄어드는데 대한 자책이었다. 자책감이 심해지자 나는, 조금씩 상상하는 시간을 줄이고 또 줄이며 현실에 힘을 쏟기로 마음먹고 실행해 왔다. 그러는 사이 나는 어느덧 생텍쥐페리의 ‘어린왕자’가 말한 시시한 어른이 되어 있었다.
지금 와서 돌아보니, 나는 어리석은 짓을 했다. 내가 나만의 세상을 일구지 못한 까닭은 여기에 있었던 것이 아닐까? 현실에 적응한답시고 상상을 멈추고, 눈앞에 있는 설거지와 청소가 더욱 중요해지게 된 지금의 내게 ‘상상력’을 강조하는 인사이트들은 내게 아프게 다가온다. 이제는 다시 상상력을 발휘하려 아무리 애를 써도 ‘상상의 요정’의 날 찾지 않는다. 미래의 멋진 모습을 상상하기 위해 눈을 감으면, 오늘은 꼭 마트에 가서 달걀을 사야한다는 생각이 나를 지배한다.
그러나 포기할 수는 없다. 자, 눈을 감아보자, 미래의 내 모습을 상상해자. 어둠 속에 갇혀 꽁꽁 묶여있던 상상력의 날개를 풀어주자. 상상력이 다시 함껏 날아오르는 순간, 나는 다시 꿈을 꾸게 될 것이다. 매일 청소를 하며, 설거지를 하며 꿈을 꾸자. 마트의 카트를 밀면서도 꿈을 꾸자. 내가 이루고 싶은 삶을 매순간 상상하자. 매일의 상상력은 활주로가 되어 줄 것이다. 조금씩 연습하다 보면, 길고긴 활주로를 타다보면, 어느 순간 힘껏 날아올라 창공을 날 수 있게 될 것이다. 상상하는 자가 세상을 지배한다. 나도 세상을 지배할 수 있다. 나만의 세상을 창조할 수 있다.